'그대를위하여'의 런던, 모로코 그리고 스페인 4편
2016. 02. 01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야 되서 자는데 새로운 팀이 들어와서 시끄러워서 중간에 깼다. 근데 거기서 원래 있던 놈이 헤어드라이이를 돌리는... ㅡㅡ 진짜 때리고 싶었지만 그냥 억지로 잠을 잤다. 그리고 울리는 알람을 붙잡고 일어나서 빨리 씻고 짐을 다시 한번 싸고 이모님께 인사못드려서 쪽지를 써놓고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형민이형이 안보여서 너무 걱정되고 무서웠다. 계속 그러다 시간이 되서 형민이형이 나타나서 정말 기뻤다. (알고보니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게 왠걸 킹스크로스에서 멈추는게 아닌가....
2016. 02. 02 화요일
오늘은 에싸아우라 가는날이다. 아침에 생각보다 너무너무 졸려서 20분 정도를 더 자고 일어나서 깨끗하게 샤워도 하고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으려 하는데 왜 이리 늦장을... 아침을 정말 후다닥 먹고 아저씨가 오셔서 우리를 차로 데리고 갔다. 차가 모이는 장소에 모여서 다른 차로 갈아타고 3시간을 달리고 달려 도착! (중간에 염소가 나무에 올라가 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었다!!) 도착했는데 해변이 정말정말 예뻤다 >_< 그냥 물에 풍덩 하고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마음은 풍덩하고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ㅎㅎ) 내려서 4시간의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서 형민이형이랑 성벽 안으로 들어가서 보기로 했다. 걷다보니 카페도 있고 카펫 같은 거 파는 곳도 있었는데 엄청 많이 팔았다. 그러다 부둣가에 도착했는데 거기 애들이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길래 조금 서서 보았다. (시원해보이긴 했다만 물이 좀....) 그리고 또 더 안쪽으로 걸어 가봤다. 물고기를 그냥 잡아온 그대로 팔고 있고 사람들도 엄청 많고 많은 배들도 보고 일단 경치가 정말 좋았다. 울산에서 많이 보았던 느낌이 아닌 그냥 되게 뭔가 정돈되지 않았지만 정돈된 느낌이랄까... 해변을 보고 있으니 울산생각이 더더욱 많이 났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해변 근처 사는 사람인가보다... 그러고 여러 장의 사진도 찍고 오렌지 주스도 한잔 먹어주고 점심으로 해산물을 먹으러 갔다. 해산물을 먹는데 행복했다. 해산물로도 배가 찰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많은 돈은 아니 였지만 그 돈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성벽을 따라 쭈욱 걸었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그 정도의 바람은 시원하고 좋았다. 해변에서 바위에 파도가 치는걸 보니 뭔가 모를 멋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동영상도 찍었다 ㅋㅋㅋ 성곽을 따라 걸으며 길도 잃어보고 사진도 많이 찍고 형민이형은 그림도 샀다. (나도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으니까 ㅠㅠ) 그러고 시간이 다 되어가서 근처를 돌다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에 들어가서 초콜렛 한잔을 하면서 형한테 전화도 했다. 앉아 있는데 이게 행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좋았다. 그리고 이제 해변을 보러가서 물도 한번 만져보았다. (덕분에 물에 신발이 젖음 ㅠㅠ) 그리고 사진도 찍고 시간이 되서 버스를 탔는데 이 나쁜 놈의 시키들 몇 명이 안와서 40분 동안 기다리다 그냥 출발했다. (다음날 보니 잘 왔더라 ㅋㅋㅋ) 그리고 카르푸에 내려서 구경도 하고 내일부터 가는 사막투어 점심도 사고 형민이형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걸어서 숙소까지 갔다. 숙소에 갔다 밥 먹으로 야시장에 나와서 한국말 듣고 감동해서 그 식당 들어갔다가 실망만....(정에 이끌려 ㅠㅠ 실수였다...) 밥 먹고 오렌지 주스도 한잔 먹고 사막투어를 가기 위해 숙소에 와서 짐을 싸고 잠이 들었다.
내일부터 사막 투어닷!! 완전 기대 된다 >_<